삼성·SK 이어 롯데도 '바이오 송도' 오나
최근 바이오산업 진출을 발표한 롯데그룹의 신규 공장 입지에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도 투자 문의 등을 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10대 그룹 중 삼성과 SK에 이어 롯데까지 인천에 투자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롯데에서 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투자 문의를 했고, 회사(롯데) 내부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 생산시설 등을 포함한 첨단산업용지로 약 132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1조 규모 CDMO 시설 투자 계획
인천경제청에 관련 문의 등 확인
롯데는 지난 24일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방침으로 37조원 가운데 41%가 신사업과 건설, 렌털,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특히 롯데는 국내에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공장을 신설하는데 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는 최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바이오 의약품 CDMO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연간 3만5천ℓ 정도로, 현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 생산량과 비슷하다.
첨단산업용지 132㎡ 남은 상태
잇따른 대기업들 인천 유치 기대감
바이오 업계에서는 롯데가 국내에 신규 CDMO 공장을 건립할 만한곳으로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오창 등 2곳 정도로 압축하고 있다. 바이오 제조시설 특성상 여러 기반시설과 관련 업종이 집적화한 곳에 공장이 들어설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신규 건립할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며 "송도와 오송·오창 정도가 롯데의 신규 투자 입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도에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양대 바이오 기업이 들어서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도 본사와 연구소 등을 이전(2024년)할 예정이다. 롯데까지 인천에 바이오 산업시설을 짓게 되면 국내 10대 그룹 3곳(삼성, SK, 롯데)이 인천에 투자하는 셈이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분야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여러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20530010006453
2022. 5. 31 경인일보 김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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