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 라면으로 점심 해결" 외식물가, IMF 이후 최대
외식물가 7.4↑ 24년 2개월 만에 최대
갈비탕 12% 올라 30년 4개월 만에 최고
치킨 10.9% 자장면 10.4% 삼겹살 8.4% ↑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재료비 인상
추경호 "물가 안정 대책 계속해서 강구"
#1.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무섭게 오르는 물가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르바이트해서 받은 월급으로 학원비, 월세, 공과금 등을 내고 나면 간신히 생활을 이어갈 정도였는데 최근 생필품, 밥값 등이 모두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최대한 줄이고, 끼니는 편의점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날이 잦아졌다.
소비자물가가 매월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가 2%대로 내려가 안정세를 찾을 거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오름세가 오히려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5.4% 오르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4.1%)과 4월(4.8%)에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13년 8개월 만에 5%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7.4%나 껑충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진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은 지난해 5월보다 12.2% 올랐다. 1992년 1월(12.3%) 이후 3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생선회(10.75), 자장면(10.4%), 치킨(10.9%), 설렁탕(8.6%), 해장국(8.5%), 쇠고기(9.1%), 삼겹살(8.4%), 돼지갈비(8.4%), 냉면(8.1%), 칼국수(8.2%)등도 상승했다.
라면(9.3%), 김밥(9.7%), 떡볶이(8.6%)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소주(5.7%), 맥주(5.9%), 막걸리(8.2%) 등 주류를 포함해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인 데다가 주요 곡물 생산국들마저 수출 금지 등 자국 식량 보호에 나서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러한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과 맞물려 국내 식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갔다.
국제 곡물 가격은 원재료비,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부추겼다. 지난달 밀가루는 1년 전보다 26.0%, 국수 33.2% 상승했다. 부침가루(19.8%), 빵(9.1%), 식용유(22.75), 커피(11.4%)등의 가격도 올랐다. 곡물 가격에 따른 사료비 상승 영향은 돼지고기(20.75), 수입 쇠고기(27.9%), 닭고기(16.1%)등 물가 오름세로 이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229457?sid=101
2022.6.4 뉴시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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