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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의 배경,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철거된다.

by 롱이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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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의 배경,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철거된다.

 

 

충정아파트

사용승인일 1932년 1월 2일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30
40세대 1개 동
최고 4층

 

 

현존하는 국내 최고령 아파트가 충정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 아파트 자리 일부에는 역사성을 담은 소규모 휴식공간이 만들어진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마포로 5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을 정도로 건물이 노후화됐고, 주민들의 반대 의사의견 등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역은 서대문구 충정로3가 및 합동, 중구 중림동 및 순화동 일대에 위치한다. 서울시의 이번 결정으로 1937년 준공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고령 단지인 충정아파트는 철거 후 일부 지역은 공개공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아파트로, 1932년에 지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충정아파트 정비사업 추진은 이 구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소망이었다. 마포구 5구역 2지구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해당 건축물의 전면 철거 및 개발을 요청했으나 2019년 시에서 중요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문화시설로 변경 보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당시 해당 건축물을 문화시설로 기부채납받는 대신 정비계획 사업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용적률 및 층수 상향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1930년대 일본인 도요타에 의해 4층 규모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축된 이 건물은 수차례 개명 수난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냈다. 건립 연도에 대한 기록은 제각각이지만 건축물대장에 기록된 1937년에 신축됐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해방 이후 기록에 따르면 충정아파트는 '트레머호텔'로 명시돼있다. 서울이 미군정하에 놓이게 되면서 이곳은 미국인들의 거주지로 사용됐다. 풍전호텔, 풍전아파트, 미군아파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6·25 전쟁 이후 한국 정부에 양도된 충정아파트는 이승만 정권 당시 6·25 전쟁 때 아들 6명을 잃었다는 이에게 공로훈장과 함께 포상으로 넘어갔다. 건물주는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증축해 '코리아관광호텔'로 운영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1962년 그의 사연이 사기로 밝혀져 호텔은 폐업하고 정부가 이를 환수했다. 이후 1970년대에는 '유림아파트'로 명칭이 변경됐다가 1980년대 이후 '충정로' 지명을 따 지금의 '충정아파트'가 됐다.

 

인근 충정각은 보존을 고려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전 정비형 정비수법이 적용된다. 1900년대 초 건립된 충정각은 서울에 남은 서양식 건축물 가운데 유일하게 첨탑(터렛)이 있고, 원형도 잘 유지돼 보존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61609462813008

 

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속으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령 아파트인 충정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 아파트 자리 일부에는 역사성을 담은 소규모 휴식공간이 만들어

www.asiae.co.kr

2022. 6. 16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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