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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힘

여행의이유/ 김영하

by 롱이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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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이유/ 김영하



작년 내 버킷 중 하나 책 100권 읽기
정말 좋은 책들 많이 읽었어서
포스팅으로 기록해뒀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엉..
만화 삼국지로 반 이상 채우긴 했어도
버킷 하나 지울 수 있었어서 뿌듯 뿌듯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잘 읽히는 소설 위주로
책을 선택했다면
이번해에는 재테크 관련 서적 위주로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얼마 전 일요일에 집사부일체에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나온 편 흥미 있게 봤는데
전원주택 외관도 너무 멋지지만
내부 서재도 정말 멋지게 꾸며 놨더라
도서관 뺨치는 어마어마한 책 양들도 부러워..
한 달에 책 30권씩 읽는다는데
찐으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 읽는 동안 다음 책을 부른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책을 사게 되는 것"
`책이 책을 부른다`는 정재승 교수 말이
얼마나 와닿던지?

책 내용 일부에서 다른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한 작가에 꽂혀서 그가 쓴 책은 다 읽어보게 되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더 깊게 알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을 찾아보게 되기도 한다.
욕심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들도 쌓여만 가고
무작정 사두고 책장에 박혀있는 책들도 늘어간다.
쉬는 날 하나하나 꺼내봐야지❤



생각보다 더 장기화되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쉽지 않은 요즘은
여행 가서 찍었던 사진들 찾아보는 게 낙이여서 그런가
제목부터 끌려서 집어 온 책.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인 순간을 경험하는 것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합리화를 해가며
결국은 그것을 하고야 만다.



생각과 경험의 관계는
산책을 하는 개와 주인의 관계와 비슷하다.
생각을 따라 경험하기도 하고
경험이 생각을 끌어내기도 한다.
현재의 경험이 미래의 생각으로 정리되고,
그 생각의 결과로 다시 움직이게 된다.
...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라고, 다시 현재를,
오직 현재를 살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알 수도 없다.
그렇다면 그냥 현재를 즐기자.




여행을 떠나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
여행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경험과 감정들을
좋은 표현들로 읽기 쉽게 잘 써진 책이다.
가볍게 볼만했던 책.
다음 달이면 실외에서는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내년이면 코로나 이전처럼
해외로 자유롭게 여행도 다닐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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