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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2:00am 감정에 체한 밤
2장. 3:00am 잃음의 이름
3장. 4:00am 다정의 농도
4장. 5:00am 안녕, 하세요
모 연예인 인스타 스토리에서
우연히 보고
리스트업 해놓고
도서관 가서 빌려 온 책.
이런 감성 가득한 책은
밤늦은 새벽 시간 잠들기 전에
읽기 좋은 거 같다.
짧은 글에 워낙 읽기 쉬운 내용이라
한두 시간 내에 뚝딱 읽은 듯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공감 가는 글들을 찾아 읽었다.
나는 잠이 많고
평소에도 일찍 잠드는 편이라
새벽 감성 그런 거 잘 모른다..;;
이 날도 감정에 체한 밤 다 읽고
11시에 잠..
겨울은 아마도 약한 것들이
더욱 약해지는 시기.
무어라 표현하고 내뱉을까,
마음마저 얼어 버린 것을.
옷깃을 여민다고 찬바람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도 아닌데.
양쪽 뺨 빨갛게 얼어붙은 길의 끝에서
"잘 왔어"라고 인사해 준다면
아, 네가 보고 싶었다.
밤의 적막함을 사랑해 왔지만
듣고 싶지 않은 소리가 더욱 잘 들린단
사실은 늘 별개의 슬픔이다.
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피할 길이 없다.
기분이란 건 정말 연약하다.
그것을 다루는 데 단련됐다 싶다가도
일순간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쉽게 흔들린다.
심적 여유는 본인이 사라지면서
내게 필요한 다른 것들까지 함께 끌고
도망쳐 버린다.
대게 이해심, 배려심, 세심함, 침착함 같은 것이다.
나의 내면은 순식간에 좁아져
내 몸뚱이 하나도 감싸질 못한다.
도망간 것들은 멀리서 날 보며 웃고 있다.
감정에 체한 밤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뭐 하나에 몰두하고 빠져있다 보면
주변 사람들을 잘 돌보지 못하고
내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
가끔 하던 통화, 카톡이었어도
내가 여유가 없을 때는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무언가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능하면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자 령아~
평소에 이런 종류의
에세이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심신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읽어 볼 만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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